최근 부쩍 더워진 날씨로 인해서 크레를 키우시는 브리더들님들 다시 한번 사육장 온도 및 습도에 신경을 쓰고 계실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올해 여름은 그 어떤 여름보다 덥다고 하는데 크레 뿐만 아니라 평소에 땀이 많은 저도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온도]
크레를 사육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역시나 온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크레 역시 다른 파충류들과 마찬가지로 변온동물로 주변 온도에 따라 신진대사 속도도 달라지기에 적절한 온도를 제공해 줘야합니다. 야생에 크레의 서식지로 알려진 뉴칼레도니아의 낮 평균 온도는 약 25도 습도는 65% 정도로 비교적 덥지 않은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른 도마뱀과는 다르게 고온을 싫어하기에 특히 온도 관리에 신경 써주시면 좋습니다.
최적의 온도는 25도 ~ 28도 정도를 유지해주면 좋습니다. 대부분 사육환경(사람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 이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에 크게 추가적으로 열원을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사육환경이 20도 이하라면 세라믹 히터를 이용해주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별도 열원을 사용하고 있진 않으며, 사육하는 방안에 온도계를 설치해서 매일매일 온도를 모니터링 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온도계를 사용할지 고민하시는 브리더님들도 많을꺼 같습니다. 저 역시도 지금 온도계를 사용하기 전까지 많은 온도계로 시행 착오를 겪었는데, 가장 편리한 온도계는 샤오미에서 나온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모델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모델은 샤오미 블루투스 온습도계 2세대 이며, 건전지 포함 가격은 7,900원 정도 입니다. 습도까지 같이 모니터링 가능해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괜찮지만 야생과 비슷하게 일부러 온도 편차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방에서 사육중이라 낮에는 보통 27도 정도이다가 밤되면 알아서 23도 정도까지 내려가긴 하더라구요. 이렇게 온도 편차를 만들어주면 더욱 건강하게 사육 가능하다고 합니다.
[습도]
온도와 마찬가지로 습도도 정말 중요한데, 습도가 낮으면 탈수 및 탈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가장 최적의 사육장 습도는 70%~8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하루 2번 충분히 분무를 해주고 있으며 사육장안에 온습도계 하나, 밖에 온습도계 하나 이렇게 셋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사육장 내부는 70% 습도 유지가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환기가 얼마나 잘되는 사육장인지에 따라서 편차는 있을 수 있어서 사육장 내부에도 습도계를 구비해서 분무를 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서 습도에 대한 부분은 크게 신경을 안쓰게 되지만 건조한 겨울철에는 방에 항상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관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조명]
아직도 크레 브리더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 같은데, 바로 태양광 및 비타민D의 필요성입니다. 이는 브리더님들 마다 생각하시는 바가 다른데 저 같은 경우 낮에는 그래도 햇살이 드는 곳에 사육장을 셋팅해놔서 별도로 UVB 파장이 나오는 조명이나 비타민D를 추가로 급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만약 비바리움을 만들어서 식물도 같이 키우신다면 식물을 위한 조명이나 햇살이 많이 중요할거 같긴합니다. 아직 비바리움은 만들어보질 못했네요. 올해는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여름철이라 급여한 슈프가 쉽게 상하거나 크레 배설물의 냄새가 평소보다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크레들을 위해서 조금 더 신경써서 사육장 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주면 건강한 크레 생활 하실 수 있을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