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개체를 분양 받았으면, 이제 크레를 키워줄 예쁜 사육장을 꾸며주면 됩니다.
크레의 사육장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개체들이 야생에서 어떤 환경에서 서식하는지 알고 이에 맞게 꾸며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집안에서 크레를 키울 때 다른 파충류와 다르게 열원은 따로 필요하진 않습니다. 크게 사육장과 바닥재 그리고 은신처와 횟대를 구비해주면 크레를 사육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육장은 어떻게 보면 크레가 살아가는 유일한 환경이기에 좁은 사육장보다는 크레가 충분히 움직이고 쾌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합니다. 적어도 성체 크레스티드 게코가 살아가기 적합한 최소 크기는 가로 세로 40cm 이상에 높이는 50cm 이상되는 사육장 입니다. 야생에서 크레는 대부분 일상을 나무위에서 보내기에 사육장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또한 크레가 등반하기 쉽게 백업이나 유목을 넣어줘서 크레가 사육장 내에서 쾌적하게 등반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합니다. 단순히 높은 사육장 외에도 환기가 잘되는 사육장을 선택해주는게 중요합니다. 환기가 잘되어야 온습도 유지에 유리하며 건강하게 크레를 키울 수 있습니다.
사육장의 재질을 보면 크게 유리 사육장, 플라스틱 사육장, 그리고 철망 사육장이 있습니다.
유리 사육장의 경우 크레를 관찰하기 용이하여 많은 브리더님들이 선택하는 사육장입니다. 단점으로는 매우 무거워서 주기적으로 사육장 청소를 해줄 때 매우 힘이 듭니다. 보통 엑소테라 제품이 유리 사육장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플라스틱 사육장은 보통 리빙 박스를 이용해서 제작되어 지며, 무게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직접 리빙 박스를 구입해서 사육장으로 사용하려면 환기구멍을 잘 뚤어줘야합니다. 구멍을 송곳으로 뚫어준다면 크레가 다치지 않게 안에서 바깥으로 송곳 구멍을 뚫어줘야합니다. 직접 제작시에도 충분한 환기구를 만들어주는게 중요합니다. 플라스틱 사육장은 대체로 유리보다 투명하지 못해서 크레 관찰에 용이하진 않습니다.
철망 사육장의 경우 환기는 문제가 없지만,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고 이용할시에 너무 쉽게 내부가 건조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장점은 대량 사육시 적재가 용이하고 청소가 간편하다는 점인데, 개체들에게 좋은 환경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닥재의 경우 바크와 토양 혹은 키친타올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바닥재를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바닥재를 사용하지 않으면 크레들이 바닥재를 무심코 섭취하게 되어 임팩션으로 이어짐을 방지할 수 있지만, 매일 청소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크를 사용하면 분무시 바크가 물기를 머금기에 습도 유지에 용이합니다. 허나 크레가 실수로 귀뚜라미와 바크를 함께 섭취해서 임팩션에 걸릴 수 있기에 바크는 크레가 삼킬 수 없는 크기가 큰 바크를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토양의 경우 보통 톡토기와 함께 넣어주며 크레 배설물을 분해가능하여 비바리움을 만들어줄 때 사용이 적합합니다. 마지막으로 키친타올은 오염시 바로바로 교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많은 개체를 키울 때 매우 용이합니다.
은신처의 경우 코코넛 은신처나 유목 그리고 식물이 될 수 있습니다. 크레의 경우 낮시간에 은신처에 숨어서 보통 잠을 청하기에 이러한 은신처가 크레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횟대는 오르기를 좋아하는 크레에게 필수인데, 주로 백업이나 인조 덩쿨을 이용합니다.
열원과 조명은 주행성 파충류에 주로 설치해주나 야행성인 크레에게는 적합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낮시간에는 자연광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면 적합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다른 브리더님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