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팅이 성공하면, 30일 전후로 산란을 합니다.
암컷이 알을 잘 낳을 수 있도록 습식은신처를 만들어 줍니다. 안에 수태를 물에 적신 후 꽉 짜준 상태로 넣어줍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습한 곳에서 알을 낳기 때문에 습식은식처를 만들어주면 알을 낳을 시기가 오면 습식은식처로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산란 시기가 오면 셋팅된 은신처에 더 자주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시기가 되면 매일 매일 알을 낳았는지 확인해줍니다.
또, 산란이 다가오면 배를 땅에 붙이기도 하고 먹이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저희 봄이도 제일 먹성이 좋은 아이인데, 산란이 다가오면 피딩을 거부하더라구요.
알은 발견하고 난 후, 인큐베이터에 넣기 전 유정란 무정란 확인과 핵 위치를 표기해줍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1번에 2개의 알을 낳습니다. 둘다 유정란 일수도 있고, 둘다 무정란 일수도 있고, 하나는 무정란 하는 유정란일 수도 있습니다.
유정란과 무정란 구분법은 육안상으로 유정란은 도자기 같이 표면이 매끈한 상태이고, 무정란은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표면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유정란 무정란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핸드폰 플래쉬에 티슈를 하나 깔고 그 위에 알을 놓아서 핵이 보이면 유정란, 핵이 안보이면 무정란입니다.
핵의 위치를 표시(숨구멍)하고 엄마아빠 정보 또는 산란 날짜를 적어두면 됩니다.
발견한 상태 그대로 놓아주면 되지만, 혹시 모를 흔들림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 숨구멍이 헷갈린다면 핸드폰 플래쉬로 핵 확인 후 핵이 위로 가게끔 놓아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엔 되도록 그대로 놓아주되, 핸드폰 플래쉬로 한 번 더 핵이 위로 가 있는지 확인 후 인큐베이터에 넣어줍니다.
인큐베이터로는 미니짱이나 와인셀러를 개조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저도 미니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통은 바닥재(질섭이나 슈퍼해치)를 채운 후 그 위에 놓아 줍니다.
22~24도 사이에 습도는 70~80% 정도(질섭이나 슈퍼해치가 촉촉할 정도로, 한달에 한번정도 물을 뿌려주는 정도) 유지해주면 됩니다.
인큐베이터의 온도에 따라 해칭일이 결정되는데 22도는 80일, 23도는 70일 후로 생각하면 됩니다. 1도 상승 시 10일이 줄어듭니다.
너무 높거나 낮은 온도에서는 개체가 폐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빠른 해칭을 위해 온도를 높게 보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럴 경우 건강하지 못한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습니다.건강한 개체를 위해서는 필요한 성장기간, 평균적으로 22~24도 온도로 75일 정도 후에 해칭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릴리 신드롬 : 릴리화이트개체에서 유독 자주 나타나는 신드롬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해서 한쪽 방향으로만 빙글빙글 도는 개체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환기도 중요합니다. 미니짱이나 와인셀러가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환경이라, 저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문을 열었다 닫아줍니다.
알통을 살짝열어서 1분정도 새로운 공기를 주입해줍니다. 너무 오래 밖에 두면 온도 변화로 개체에 문제가 생길수 있기에 1분 이내로 잠깐씩만 환기 시켜줍니다.
처음에는 작은 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이 핵으로 꽉찬 상태가 됩니다. 크레스티드 게코 알은 타원형으로 나와서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커지면서 동그랗게 변합니다. 동그랗게 변한 알은 예정일 전후로해서 개체가 알아서 알을 찢고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갓 알에서 부화한 것을 해칭이라고 하며, 같이 산란된 2개의 유정란이 모두 잘 해칭이 되었다면, 이 두 마리의 개체는 클러치 메이트라고 불리웁니다.
산란 이후에는 몸무게가 3~4그램 정도 빠지는데 알과 함께 영양분도 같이 빠져나갔기때문에 충식(귀뚜라미나 밀웜)이나 슈퍼푸드로 영양분을 보충해주면 좋습니다.
암컷은 평균 4차~8차례 산란이 가능하며, 마지막 산란이 끝나고나면 개체의 건강을 위하여 최소 3개월간 휴식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산란시기 이후 쿨링기간이라고 하며, 암컷이 산란을 멈추고 산란과정에 있는 영양분의 손실을 축적하는 시기입니다.
산란시기와 쿨링시기를 잘 구분해줘야 건강하고 오랫동안 크레를 사육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