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코나라 유저 땅콩이입니다.
저도 할리퀸 무료분양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난 번에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던 유저입니다.
그 땐 개체가 초록 똥을 싸서 정말 놀래서 여기 저기 질문을 남기고 다녓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게코나라에도 질문을 올렸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큰 기대는 안했었는데 당시 게코나라의 빠르고 정성스런 댓글에 많은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감사햇어요. 혹시 또 문제가 생기면 게코나라에 질문을 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이벤트 참여글에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보려합니다.
제 닉네임이기도한 땅콩이는 제 게코 이름입니다. 아니 였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땅콩이는 지난달 초 무지개 다리를 건넜거든요.
질문 게시판에도 똥 색깔이 이상하다고 올렸었는데 사실 그 전에도 탈피를 잘 하는 개체는 아니였습니다.
렙티박프로 먹이고도 한동안 괜찮아지다가 여전히 탈피는 잘 하진 못해서 제가 도와주곤 했었어요.
탈피부진으로 병원을 가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도 딱히 해답을 주시진 않더군요.
그저 개체가 선천적으로 잘 하지 못하니 탈피할 때 도와주라고 하시더군요.
아직 어려서 크면서 괜찮아지겠지 내가 더 잘 돌보면 괜찮아질 거야 병원 갔다오면 괜찮아지겟지 하며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작별인사도 없이 하루 아침에 하늘 나라로 갔어요.
처음부터 건강한 개체는 아니였기에 늘 마음 조렸습니다.
그래도 아직 땅콩이는 10g이 안되는 개체였고 키운지 1년도 안되었기에 저에게는 꽤나 빠른 이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유, 땅콩이가 빨리 떠난 이유가 제 탓인 것만 같아 힘들었습니다.
힘들어서 한 동안 인스타 파사모 게코나라 자주 갔던 사이트들 방문도 한동안 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게코나라 무료분양 이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 땅콩이도 할리퀸이여서 땅콩이 생각이 너무 났습니다.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내가 다시 크레를 키워도 될까? 내가 크레를 키울 자격이 될까?
그러나 답은 하나였습니다. 땅콩이를 생각하면 슬펐고 지금도 슬프지만 크레를 한 번 더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해졌습니다.
땅콩이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저는 너무 좋앗거든요. 땅콩이에게 피딩을 할때도 그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 좋앗습니다.
건강한 개체와 저의 더 세심한 보살핌으로 오래오래 크레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땅콩이에게 다 전해지 못했던 사랑을 새로운 개체에게 마구마구 퍼줄겁니다.
저에게 다시 한 번 크레를 키울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키우게 된다면 게코자랑에 게코 자랑하러 오고 싶습니다.
조금 무거운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코나라 늘 응원하고 더욱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남은 주말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