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해칭까지 이어지지 못한 알이 있었습니다.
후레쉬를 비춰보니 뛰던 심장이 멈춘 걸 발견하였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에그 컷팅을 해보니 이미 무지개 다리를 건넌 후 였습니다.
개체의 상태는 기형이였습니다.
내장은 나와 있었고, 눈은 아직 다 형성이 안된 듯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 좋고 무거웠습니다.
사실 해당 알은 평균 해칭 시간 보다 오래되어서 늘 걱정은 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진실을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평균 해칭 시간이 길어 중간에 에그 커팅을 해줘야 되는 건 아닌가 늘 고민하였지만, 느리게 성장하는 개체도 있겠거니 하며 기다렸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후레쉬를 비춰보니 심장이 뛰는 게 보여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에그 컷팅을 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후레쉬를 비추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후레쉬도 정말 아주 가끔만 비추어보며, 마음 졸이며 기다렸습니다.
그랬던 개체였기에, 건강하게 태어나 주길 간절히 바랬었습니다.
개체의 상태도 안 좋아서 더 마음이 무겁고 슬프네요.
별이 된 아이... 무지개 다리 건너서는 건강한 크레로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저처럼 예상치 못하게 알 안쪽에서 잘못되어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경우도 있지만, 외관상으로 좋지 않은 징조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알 부화 기간 중에 좋지 않은 징조로는 알의 움푹 패임과 알에 물맺힘이 있습니다.
해칭이 다가올 때를 제외하고는 알이 움푹 들어가는 건 알 속에서 개체가 이미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확률이 높습니다.
해칭이 다가올 때 알이 터져 흰자가 새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알에 물맺힘이 있다면 개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확률이 높습니다. 알에 물이 맺혔다는 건 알의 안과 밖의 온도 차이가 생겼다는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이 두 경우를 아직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계속 경험하지 않은 상태로 지내고 싶습니다.
모든 크레가 건강하게 잘 해칭하기를 기도해봅니다.